제가 성공회대 재학생 시절, 문득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셨던 구절이 생각납니다. ‘성공회대는 비록 크기는 작을지언정 대학이 추구하고자 하는 포부는 그 누구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크다’. 저는 그때 어린 마음에 흘려들었지만 약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돌이켜 보니 성공회대에서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성공회대 커리큘럼 중 ‘해외창(인도창)’이 있습니다. 학부생들의 견문을 넓이기 위해 기회의 땅 인도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해외교육과정 이였으며 저는 16기로 과정을 수료하게 되었습니다. 문화도 쓰는 언어도 달라 처음에는 굉장히 힘들었지만, 인도 현지인들과 일을 하면서 우리 개개인이 나무이며 함께 더불어 숲이 되고자 하는 비전, 그리고 비가 오는 날에는 우산을 씌워주기보단, 함께 비를 맞는 따뜻한 마음을 배우고 실천하며 관계에 대한 가치를 알게 됨으로써 삶에서의 ‘아름다운 동행’을 배웠습니다. 인도창에서 경험과 졸업 후, 인도와 그리고 현재 싱가포르에서도 다양한 국가와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함께’ 일을 진행해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문화 및 언어의 차이로 겪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많은 선진사례를 만들었고 두터운 신뢰 관계와 멋진 Teamwork를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에서의 교과과정은 끝났을지라도, 대학에서 배우고 실천하였던 ‘아름다운 동행’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으며 매일 배움이 있는 오늘을 감사하고 내일을 설레하며 살고 있습니다. 제가 성공회대에서 배웠던 것은 단순히 교과과정만이 아닌 교수님, 학부생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며 비전과 고민을 나눌 수 있었던 우리 성공회대학교는 그저 졸업장을 위한 곳이 아닌 강한 Society와 Identity를 가질 수 있는 곳이라고 자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