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50946

시각장애인 기부자 신정자 데레사님

수정일
2022.08.03
작성자
대학발전실
조회수
379
등록일
2022.08.03

기부를 하면 자신이 행복해집니다


 



시각장애인 기독교인 신정자(세례명 데레사)님이 성공회대학교에 성공회 성직자 양성을 위한 장학금을 4년간 24백만원 약정하고, 첫 해 6백만 원을 기부했다. 신정자 님은 1급 시각장애인으로 매월 정부에서 지급하는 장애인연금을 저축하여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그를 만나 기부를 결심하게 된 계기를 물었다.


 

성공회대학교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특별히 기부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제가 성공회 서창교회를 다녔습니다. 당시 서창교회 신부님이었던 원성희 신부님이 돌아가신 제 남편이 암투병을 하는 동안 저희에게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신부님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기도하다가 마침 오랫동안 안되었던 시각장애인 1급으로 인정되어 장애연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를 모아서 좋은 성직자를 양성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성공회대학교에 장학금을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시각장애를 겪고 계십니다. 후천적으로 시각장애인이 되셨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시력을 잃게 되셨고, 장애를 받아들이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2008년 어느 날 사람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눈이 침침해졌습니다. 병원에 갔더니 황반변성진단을 받았습니다. 눈 상태가 수술도 불가능했습니다. 점점 더 볼 수 없게 된다는 말을 듣고 처음에는 절망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울증도 왔습니다. 그래서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긍정적으로 생각을 했더니 기적처럼 처음보다 시력이 좋아졌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절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나쁜 일이 생겨도 지나가는 것입니다. 감사하면서 기도하면 나쁜 일 다음에는 반드시 좋은 일이 생깁니다. 저는 시력만 잃었을 뿐이지 듣고 말하고 움직이는 데는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성공회대학교 장학금 기부 이전에도 아프리카에 우물을 파는 사업, 제소자를 위한 재활사업, 어린이들을 위한 안과 수술을 위해서도 기부해 오셨습니다. 앞으로 꿈이 있으실까요?


기부를 하면 정말 행복합니다. 이건 돈으로 살 수 없는 행복입니다. 꿈이 있다면 어려운 사람을 지원하는 기부재단을 설립하고 싶습니다. 어려운 사람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지팡이를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지금은 불가능한 꿈이지만 기도를 열심히 하면 하느님이 들어주실 것입니다.

성공회대학교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돈이 중요한 세상입니다. 그러나 돈이 중요하다고 돈의 노예가 되면 안됩니다. 돈만 좇아 다니지 말고 돈을 어떻게 의미 있게 쓸 것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자녀도 없는 시각장애인이 기부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놀랍니다. 하느님 뜻에 맞게 쓰면, 쓸수록 채워 주시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성공회대학교에 바라는 바를 물었다. 그저 기도만 해달라고 하였다. 그는 시력을 잃었으나 누구보다 세상을 통찰하는 눈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꿈이 꼭 이루어지기를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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