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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34

삼성서울병원 응급의료학과 송근정 교수와 그의 아버지 송태원 님

수정일
2022.08.10
작성자
대학발전실
조회수
380
등록일
2022.07.18


아버지가 오랫동안 봉사한 대학에 기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의료학과 송근정(57) 교수는 아버지가 자원봉사를 하던 성공회대학교에 장애학생 장학금과 장애학생을 위한 시설개선기금으로 5년간 3천만 원을 기부했다. 그의 아버지 송태원(84) 씨는 대한성공회 출판부에서 40년간 근무하다 퇴직 후 성공회대 중앙도서관 내 성공회역사자료관에서 17년간 자원봉사를 하고 지난해 은퇴했다. 두 사람을 만나 성공회대학교에 기부를 하게된 동기를 물었다.

 

 

어떻게 기부를 하게 되었는지 그 동기가 궁금합니다. 따님이 제안을 먼저 한 건가요?

 

근정 5년 전에 어버지 생일을 맞아 무엇을 해드릴까 고민하다가 아버지 생일선물로 기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태원 근정이는 한 번 결심하면 거두지 않고 웬만하면 저도 반대하지 않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미 아버지가 찬성할 것인지 반대할 것인지에 대한 답을 알고 있습니다. 근정이가 결혼한 후에 저에게 용돈을 주겠다고 하더군요. 한마디로 거절했습니다. 제가 의견을 굽힐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아니까 바로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한테 성공회대학교에 갔다 왔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알고 보니 대학에 기부금을 약정하고 왔습니다. 저는 그저 알겠다고만 했습니다. 사실 저도 속으로는 좋았습니다.


 

기부할 곳이 많은데 굳이 성공회대학교를 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그리고 기부하기를 잘했다고 느꼈을 때가 있을까요?

 

근정 성공회대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아버지가 오랫동안 대한성공회 출판부에서 일을 했고 정년퇴직 후에는 성공회대학교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는 이유가 컸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저의 기부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시각장애인 학생에게 장학금에 대한 감사 편지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내가 기부한 돈이 원하는 사람에게 잘 쓰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성공회대학교가 어떤 대학이 되었으면 좋겠는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근정 성공회대학교는 다양성이 존중되고 서로 다르다는 이유로 편견을 갖지 않는 대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공회대학교가 다양성을 존중하는 대학으로 계속 발전했으면 합니다.

 

태원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이 많은 대학이 되었으면 합니다. 도서관이 학생들로 가득 찬 모습을 시험 때 뿐만 아니라 항상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웃음)

 

 

청년들이 힘들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태원 희망이 있으면 절망의 끝이 있고 희망이 없으면 절망의 끝이 없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도 반드시 끝은 있습니다. 희망을 버리지 말고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했으면 합니다.

 

근정 20대가 안정적이지 않은 세대인 것은 맞습니다. 결정된 것이 없으니 미래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자기가 이루어 내는 작은 성취가 본인의 미래를 만들고 미래에 대한 불안을 줄일 것입니다. 오늘을 충실히 사는 것이 불안을 해소하는 방법입니다.

 

 

끝으로 코로나로 지쳐있는 교직원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근정 코로나로 인한 생활의 변화는 처음 겪어 보는 것입니다. 전쟁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온 국민이 처음 맞이하는 생활의 변화에 당황했습니다. 1년 넘게 모두가 고생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도 결국 해결이 될 것이고 해결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를 해결하고자 했던 노력과 경험이 우리 안에 쌓여서 결국 우리에게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태원 공부를 열심히 하는 성공회대 학생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역사자료관이 중앙도서관 내에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도서관 열람실에 있는 학생들을 보게 됩니다. 요즘 학생들은 공부 외에도 사회문제나 다른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의 가장 기본적인 할 일은 공부라는 것을 기억하고 무엇보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들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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