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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탄생기
서울 탄생기
저자
송은영
출간
2018년 11월 30일
한국 현대사의 현장을 드러내는 ‘감수성의 고고학’

작가 16인의 소설 110여 편으로 포착해낸 ‘서울 신드롬’

서울은 ‘공룡’이자 블랙홀이다. 정치 경제 문화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지방에 비해 압도적 비중을 과시하는 공룡이자 대한민국의 인구, 자본, 정보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다. 서울은 눈부시다. 불과 20여 년 만에 휘황찬란하게 변한 강남의 변화가 대표적이다. 3년만 외국에 갔다 와도 살던 동네를 못 찾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한편 서울은 눈물겹다. 하늘을 찌를 듯한 고층 빌딩의 그림자 뒤에는 쪽방촌이 함께하고, 세입자들의 고된 분투가 존재한다.

지은이는 현재 서울의 도시 경관, 시민들의 삶과 욕망이 1960~70년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고 보았다. 1966년 이후 경제성장과 도시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과거와의 ‘단절’과 ‘망각’, 이를 바탕으로 한 빠르고 항상적인 변화가 어지럽게 진행되었다는 설명이다. 강북의 도심 재개발, 판자촌 철거, 신개척지 강남의 개발 등이 그렇게 이루어졌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은 자기성찰 없이 근대화에 매진해온 한국 현대사의 현장이자, 주택, 교육, 청년, 취업, 여성의 권리 등 현재의 첨예한 문제가 집약된 축도縮圖라 할 수 있다. 지은이는 서울이 현대도시로 탄생하는 역사적 과정을, 문학이라는 탐침探針을 이용해 촘촘하게 파헤쳤다. 그렇게 현대성을 향한 지향, 발전주의 이데올로기, 일상과 문화의 아메리카니즘, 그리고 공적 폭력이 뒤얽힌 서울의 ‘변신’에 대한 흥미롭고도 생생한 풍경화가 우리 앞에 펼쳐진다. 진지한 독자라면 거의 모든 페이지에서 밑줄 긋는 구절이 생길 만큼.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 저자 : 송은영
1970년대 초반 서울에서 태어나 강남과 강북을 오가며 자랐다.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이후 동아대, 고려대, 연세대 등에서 초빙교수 및 연구교수 생활을 계속했다. 현재는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에서 학술연구교수로 일하고 있다.

도시문화, 청년문화, 대중사회와 대중문화, 대항지식의 체계 등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해왔다. 앞으로도 문학, 역사, 문화연구를 접목하여 동아시아 도시공간의 역사, 대항지식과 대항품행의 문제에 대해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 목차
책을 내며
프롤로그

1부 서울, 욕망의 집결지가 되다(1961~1966)

01장_서울, 메트로폴리스의 물적 기틀을 마련하다
서울 행정구역의 확대와 법령의 정비|서울의 상상적 경계: 도심과 ‘문안’|식민지의 기억 또는 경성 일본인 거주지의 흔적|점이적 도시: 주거지와 상공업 지역의 혼재

02장_서울이라는 새로운 고향
서울의 인구 증가, 이촌향도의 흐름|전도된 노스탤지어, 서울을 향한 향수병|“서울에 가고 싶어요, 단지 그거뿐예요”|서울 사람의 표식, 서울말|‘60년대식 서울내기’의 실망스러운 정체|적자생존의 혼란과 탐욕의 소용돌이|이주민을 위한, 이주민에 의한, 이주민의 도시

03장_서울 환상곡, 자유와 해방을 꿈꾸다
서울에 가고 싶은 이유|남성들의 판타지, ‘종삼’의 위안|엄숙주의로부터의 해방, 남성들만의 자유|문화적 갈증, 고전음악다방|도시여성에 대한 선망과 판타지|가난한 서울, 부서지는 환상들

04장_도시 난민, 판자촌과 골방에서 절망하다
공영주택과 집단주택의 전성기|집 없는 사람들, 거듭된 이사|서울 하늘 아래 “지상의 방 한칸”|판자촌 만들기와 허물기|빈민촌과 판잣집 쪽방의 신음|서울 안의 고향, 빈민촌과 서민동네

05장_서울의 변화를 예감하고 애착을 느끼기 시작하다
서울 밤거리의 산책자|뜨겁고 역동적인 도시 서울의 발견|서울은 아무리 더러운 서울이라도 좋다|개발의 예감과 서울의 민낯

2부 서울, 개발의 시대를 맞이하다(1966~1972)

01장_도로와 교통체계가 개편되다
자본의 성장으로 들썩이는 서울|불도저 시장의 등장과 도시 공간의 변화|기억 속으로 사라진 전차|버스와 자동차 중심 도시의 탄생

02장_중심과 주변부가 위계화되다
광화문 전성시대|도심의 고층화|서울에서 사라진 것과 없는 것에 대한 구보 씨의 단상|십 년의 변화, “어질머리”에 적응하기|이국적 경관의 무장소성과 혼종성|서양식 양옥집이라는 황무지

03장_도시 공간이 분화되고 위계화되다
서울 변두리의 팽창과 광역화|한옥 주택가의 안정감|불안한 전세방과 계급의식의 발아|배제의 공포, 탈락의 위기감|환영받지 못한 자의 절망감|도시개발에서 밀려나는 사람들

04장_개발의 불도저, 파국을 맞이하다
그래도 지속되는 변두리의 삶|철거민 집단이주와 판잣집 양성화|시민아파트 건설이라는 속임수|아파트 거주자의 성찰|와우아파트 붕괴와 정인숙 피살사건|철거민들의 집단 난민촌|광주대단지사건의 발생|광주대단지 빈민들의 고통|죽어야 말할 수 있는 사람들|살아남은 자의 죄책감

05장_야간 통행금지, 도시의 시간을 규율하다
야간 통행금지와 도시 공간의 특권화|밤이 사라진 한국소설의 비애|우리를 슬프게 하는 야간 통행금지

3부 서울, 강남 개발과 중산층의 시대가 도래하다(1972~1978)

01장_신개척지 강남이 부상하기 시작하다
강남 개발을 위한 초석들|강남 가서 땅을 사면 돈을 번다, 소문과 예감|내가 만약 그때 강남에 땅을 샀더라면|개발의 광기, 폭력의 예감, 에틴저 마을

02장_강남, 서울의 지형도를 바꾸다
부동산 투기의 대중화|황무지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경제적 공간 감각의 확산|복부인, 똑똑한 여성들의 슬픈 초상|교육과 명문학교, 8학군의 기원|‘위생’의 지리적 분할선, 한강

03장_아파트와 중산층의 시대가 열리다
도시 중산층의 등장|중산층 아파트와 서민층 아파트|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아파트와 현대적 생활|아파트의 삶, 유행과 모방|아파트, 소외와 획일성의 불모지|강남의 새로운 도시 경관|강남의 이질감과 차별화

04장_안과 밖의 위계화, 계급 갈등이 대두하다
공간의 다층적·적대적 위계화와 철거민|철거민 ‘난장이’가족이 목격한 서울|증오가 가른 도시, 계급투쟁의 장|구 동네와 새동네, 빈민과 중산층의 분리|위성도시의 원주민, 철거민, 이주민의 위계화|가난과 종속의 도시에 사는 부끄러움

05장_서울 사람, 완전히 도시인이 되다
과거가 지워지는 도시, 왕십리의 추억|발전도 퇴보도 아닌 변화: 익숙한 곳에서 길을 잃다|환상이 되어버린 고향|“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

에필로그
참고문헌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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